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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에게 온톨로지가 필요한 이유
에이전트가 일을 맡으려면 데이터의 이름과 관계가 먼저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무료 도구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까지.
2026년 AI 이야기의 중심은 에이전트입니다. 질문에 답하던 AI가 계획을 세우고 일을 처리하는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이 여러 곳에서 나왔습니다(SK텔레콤 뉴스룸, 한컴테크). 일을 처리하려면 답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회사 데이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 글은 그 「뜻」을 정해 두는 일인 온톨로지가 왜 에이전트와 함께 다시 이야기되는지 설명합니다. 그리고 OntoCraft가 무료로 공개한 도구로 직접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에이전트가 막히는 곳
설비 보전 현장의 예를 들겠습니다. 펌프가 멈췄을 때 어떤 기록에는 「사후보전」, 어떤 기록에는 「BM」, 또 다른 기록에는 「고장 정비」라고 적혀 있습니다. LLM은 여러 표현이 같은 뜻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정한 기준이 없으면, 기록을 집계하거나 작업을 분류할 때마다 같은 기준을 똑같이 적용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반대 방향의 문제도 있습니다. 같은 약어가 다른 뜻으로 쓰입니다. 설비 보전에서 CM은 사후보전(Corrective Maintenance)을 가리키기도 하고 상태 감시(Condition Monitoring)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방산에서는 형상 관리(Configuration Management)를 뜻합니다. 한 회사의 기록에서 CM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그 회사가 정해야 합니다.
이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장」과 「고장 모드」는 다른 개념입니다. 고장은 기능을 잃는 사건이고, 고장 모드는 그 고장이 겉으로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이 구분이 데이터에 없으면 에이전트는 「누설」이라는 고장 모드와 「펌프 정지」라는 고장을 같은 줄에 놓고 비교합니다.
이 문제는 모델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풀리지 않습니다. 기준은 모델이 아니라 회사가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온톨로지가 하는 일
온톨로지 — Ontology: 어떤 분야에서 다루는 개념과 그 개념 사이의 관계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해 둔 약속입니다.
온톨로지는 비슷한 말을 모두 합치는 일이 아닙니다. 합쳐도 되는 말과 구분해야 하는 말을 정하는 일입니다. 같은 개념의 여러 이름은 하나의 표제어로 묶고, 이름이 같아도 뜻이 다르면 따로 둡니다. 그리고 개념 사이의 관계를 적어 둡니다. 「고장은 고장 모드로 드러난다」, 「작업 지시는 설비에 대해 내린다」 같은 문장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Fabric의 온톨로지 기능(미리보기)을 설명하면서, 업무 개념과 관계·규칙을 기업 데이터에 연결해 사람과 애플리케이션과 AI 에이전트가 같은 어휘와 맥락을 쓰게 한다고 밝힙니다(Microsoft Learn). 2026년 들어 온톨로지를 다시 이야기하는 정리 글과 강의도 늘었습니다(브런치, 패스트캠퍼스).
무료 도구로 직접 확인하기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편이 빠릅니다. 아래 도구는 로그인 없이 열립니다.
1. 용어 등록부에서 같은 개념의 여러 이름 찾기
한국 산업 용어 등록부는 산업 분야별 용어를 표제어 하나로 묶고, 용어마다 고정 주소를 붙인 공개 데이터입니다. 지금 설비 보전·반도체·해양·항만·방산·스마트시티·제조 AI·Physical AI·온톨로지 공학 9개 분야에 959개 용어가 있습니다.
설비 보전 목록에서 「BM」을 찾으면 사후보전이 나옵니다. 고장 모드 페이지에서는 고장 메커니즘·고장 원인 같은 관련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데이터는 CC BY 4.0으로 공개되어 있고 SKOS JSON-LD와 CSV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2. 온톨로지 검사기로 내 온톨로지 점검하기
온톨로지 검사기에 OWL 온톨로지 파일을 넣으면 모델링 함정, 메타데이터, 논리 모순, SHACL 데이터 제약을 검사하고 용어 등록부와 대조합니다. 항목마다 고치는 방법이 함께 나옵니다.
「예시로 해 보기」를 누르면 작은 설비 보전 온톨로지로 바로 검사합니다. 레인지가 없는 속성, 표기법이 다른 클래스 이름, 정의가 없는 클래스, 라이선스가 빠진 온톨로지 선언 같은 항목이 나옵니다. 클래스 이름이 등록부 용어와 같으면 그 용어 페이지로 이어집니다.
검사는 브라우저 안에서 돕니다. 넣은 파일은 서버로 보내지 않습니다. 논리 검사는 OWL 2 RL 범위이고, SHACL 검증에는 데이터 파일과 제약(형상) 파일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검사 엔진 ontocraft-check는 Apache-2.0으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3. 시뮬레이터로 온톨로지 그려 보기
실습 시뮬레이터의 Graph Schema Designer에서는 노드와 관계를 캔버스에 그리면 Neo4j에서 실행할 수 있는 Cypher로 바뀝니다. 제조 온톨로지 예시가 들어 있습니다. 그린 스키마는 온톨로지 검사기로 이어서 점검할 수 있습니다.
정리
에이전트가 일을 맡으려면 데이터에 담긴 이름과 관계가 먼저 정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온톨로지는 그 정리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남기는 방법입니다. 위 도구는 그 정리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내 온톨로지에 무엇이 빠졌는지를 확인하는 출발점입니다.
이 글이 말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온톨로지를 갖추면 에이전트의 오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여기서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용어 등록부는 초안이며, 정의는 OntoCraft가 쓴 문장이라 표준 원문과 대조하지 않았습니다. 검사기는 한 클래스가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지처럼 의미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는 가려내지 못합니다. 도구들은 확인을 돕는 것이지 회사의 기준을 정하는 일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사내망에서 검사기를 돌려야 하거나 회사 고유의 용어 체계가 필요하면 문의로 알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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